태국에 있는 망그로브 숲에 가면 매일 몇 킬로미터에 걸쳐서 어마어마한 무리의 반딧불이가 한꺼번에 빛을 발합니다.
잠시 기다려 보면, 누가 지휘를 하는 것도 아닌데 수십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리듬을 일치시키면서 주기적으로 빛을 반짝이는 군집행동이 일어납니다. 반딧불이 무리가 마치 하나의 몸체가 된 듯이, 자동 센서에 의해서 반짝이는 조명처럼 움직입니다.
누가 이들을 동시에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일까요?
1915~1935년에 ‘사이언스’지는 이 신비스러운 집단 동조 현상에 대해 약 20개의 논문을 실었습니다. 일부는 이것이 덧없는 우연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특이한 기상 조건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은 반딧불이 속에 모두를 조율하는 우두머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수수께끼의 한 조각이 맞춰졌습니다. 동조하는 반딧불이는 빛을 동시에 발할 뿐만 아니라 ‘리듬에 맞춰서’ 일정한 템포로 빛을 발합니다. 서로 떨어뜨려 고립시켜 놓아도 지속적인 박자를 유지합니다. 마치 스스로 12시마다 종을 치는 런던시계탑과 비슷합니다.
사실,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무리는 모두가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서 남의 리듬을 조절하는 한편 자신도 남의 신호를 받아들여 주기를 조절합니다. 반딧불이가 하는 일은 옆의 반딧불이가 반짝거리면 자신의 시계를 0.몇 초 앞으로 조절하는 것 뿐입니다.
동조화를 끈 다음, 화면을 다시 드래그해 보세요.
여기 아래에 몇 가지 옵션이 더 있습니다. 조절해 보면서 반딧불이의 행동을 탐구해 보세요.
참고문헌: 동시성의 과학, 싱크 (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 / 조현욱 옮김)